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는 13일(현지 시각) 스웨덴 룬드시 소재 맥스포연구소(소장 이안 맥널티)를 방문해 MOU를 체결했다고 전남도가 14일 밝혔다.
김 지사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 운영하는 스웨덴 맥스포(MAX-Ⅳ)연구소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계 사업 발굴 및 기초과학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
스웨덴 제1 대학인 룬드대학교와 스웨덴 국가 연구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맥스포연구소는 2016년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했다.
현재 가속기 운용에만 2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연간 2천명에 달한다.
또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1년 만에 알츠하이머병의 주범을 밝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16개의 빔 라인 중 에너지 소재(HIPPIE)와 나노(NANO) 분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다.
김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과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맥스포연구소를 방문한 김 지사는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에게 방사광가속기의 활용과 성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물었다.
전남도는 오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신소재, 전력반도체 개발 등 모든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1조원 대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전남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한전을 비롯해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함께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전남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에너지소재, 바이오 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자"면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유치해 한전공대와 함께 전남을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4일 유럽 해상 풍력시설의 80%를 선적하고 있는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해 데니스 줄 페데젠 항만청장과 회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