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은 10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순천에서 열린 경전선 철도 시민 간담회에서 "철도가 놓인 게 100여 년 전인데, 순천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면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의견이 반영돼 최종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14일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오송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이 경전선 사업 추진 경과와 원희룡 국토부장관 순천 방문 이후 후속 조치 등을 설명했다.(사진 순천시 제공)
앞서 원희룡 장관은 지난달 16일 순천 경전선 철도 건널목 현장을 찾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초 정부안인 '경전선 도심 통과'에서 '도심 우회'로 전격 선회하는 정부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전선 도심 우회를 위한 순천시와 국토교통부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경전선 기본계획 수립 당시, 순천 도심 통과 노선을 계획.수립한 이유를 물었다.
이와 함께 향후 노선 추진 방향 등을 질의하며 최적의 우회 방안 모색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내년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시, 최적의 우회 방안을 마련해 경전선 철도 건설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문에는 주요 경유지와 정거장의 위치에 대해서만 고시돼 있다"면서 "노선에 대해서는 설계과정에서 검토해 메꿔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전선 우회 시, 기존 노선에 대한 활용은 순천시와 협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노관규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뜻을 알았고 중앙정부와 고민을 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