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 '노숙농성 300일, 사태 해결기미 보이지 않아...
시 무능행정에 "하루도 눈물 마르지 않는 날이 없다"고 주장
"언제 죽을 줄 모르나 평생 살아온 일터에서 마지막 마무리 하고파"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단전단수 대책을 촉구하며 여수시청 뒷마당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300일이 지났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회(회장 유웅구)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의 아픔에 위로했다.
유 회장은 "오늘로써 노숙 농성 300일을 맞은 상인들은 2년 전 2018년 쯤부터 생계가 차단돼 현재까지 모든 수입이 끊겨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있는 상인들의 경제적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 했다.
유 회장은 또 "여수시와 한전에 공과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노숙 농성인들에게 특화시장측에서 요구하는 공과금을 납부하고 법적문제는 법원의 판결로 해결하자"고 했다며 성토했다.
그는 또한 "상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당한 요구는 물론이고 대화조차 단절한 체, 70~80대 노인과 여성들을 야외에 300일 까지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는 여수시의 무능한 행정에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후보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김회재 후보는 서민생계를 차단한 대표이사를 변호했던 사람"이라면서 "절대 여수시민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중단되면 즉시 항의 집회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특화시장 문제는 법적 고소고발과 소송이 진행된 민감한 사항이라 어느 한쪽 편을 들어 얘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화시장측에 상인들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내 25개 점포 30여명의 상인들은 2018년 4월과 7월, 그리고 순차적으로 총 9차례에 걸쳐 단전 단수가 되면서 생계를 꾸려가지 못하고 있다.
또 시장측의 단전 단수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뒷마당에서 300일째 노숙 노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