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조곡동마중물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찾아가 밀린 빨래를 대신해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순천시 조곡동 제공)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요소는 주민들의 참여 의식에 있다. 참여 의식의 높고 낮음에 따라 마을의 활력이 생겨난다. 주민들의 활력이 풍부하게 넘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순천시 조곡동(稠谷洞)이 그곳. 5년째 매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찾아가 밀린 빨래를 대신해 주는 봉사자들이 있다. 지역 곳곳과 지역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있는 마중물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주인공들이다.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향기나는 뽀송뽀송 빨래방’ 사업은 주민들이 사업을 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참여예산이다. 5년 동안 총 92세대를 방문해 320건의 세탁을 해왔다.
지난 21일도 회원들이 참여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찾아갔다. 동절기 외투를 비롯해 이불 등을 수거해 세탁, 건조, 전달까지 하루 안에 원스톱으로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총괄 지휘한 조곡동마중물보장협의체 조성종 위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빨래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와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불편함을 두루 살펴서 주민복지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오 동장은 “한 달도 빠짐없이 빨래 봉사를 하는 마중물보장협의체 회원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며 “주민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조곡동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 줄을 알만하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골짜기 많아서 지명도 조곡(稠谷)으로 명명한 조곡동은 빼곡한 골짜기만큼 주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풍부하고 다양하다. ‘향기나는 뽀송뽀송 빨래방’은 매월 한차례 10세대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