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2일 오전 순천대 70주년기념관 초석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좌측부터 여현 산학협력국장, 남기창 교학부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오현민 기획처장, 박병희 의대유치추진단장 순이다. (서한초 기자)
국립순천대 이병운 총장이 입을 열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22일 오전 순천대 70주년기념관 초석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3년간의 미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인 전남권 의대 유치에 대한 전남도의 공모 추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도의 입장과 온도차를 느끼면서 의대 유치에 대해 독자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 이병운 총장의 지난 1년…순천대 무엇을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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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운 총장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간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한초 기자) |
국립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전남에서 유일하게 교육부가 선정하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서 순천대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의 위상은 수직 상승했다. 순천대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교수진과 교직원, 구성원들은 자부심을 갖게 됐다. 침체되어 있던 캠퍼스는 활기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2024년도 신입생 등록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등록률은 최종 98.5%를 보였다. 또 대학과 지자체, 기업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변화가 이어졌다. 달리 말하면 기업들이 순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이병운 총장의 1년은 취임 당시 발표한 4대 필수사업 달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대학기관인증평가 ALL PASS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A 둥급 획득 ▲광주·전남 최초 글로컬대학 지정 ▲전라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참여 등을 이뤄냈다.
◇ 이병운 총장의 남은 3년…순천대 무엇을 바꿀까(?)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한다는 이병운 총장은 남은 임기 3년 동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의 핵심 모델을 완성해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1차 목표다.
또 4대 필수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컬 교육 혁신 완성 ▲전남 의과대학 신설 ▲지·산·학 공동연구사업 활성화와 국내·외 캠퍼스 구축 ▲기부자 예우 강화로 든든한 재정확보를 목표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든든한 재정확보를 통해 순천대학교가 미래를 여는 새로운 가치 창조로 거듭나겠다”며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정을 떠나는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힌 이 총장은 모든 역량을 쏟아붇겠다고 다짐했다.
◇ 이병운 총장의 입…전남도 향해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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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언론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한초 기자) |
“전남도의 의대 공모는 법적 권한이 없다. 의대 정원의 최종 결정권은 교육부에 있는 만큼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한다는 것은 위법 부당하다”
이병운 총장은 단호했다. 심지어 전남도의 통보형식은 협박 수준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심지어 순천지역 변호사 2명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향후 의대 유치에 탈락한 대학이 불복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자칫 갈등과 분열의 역사로 기록될 우려가 많아, 고심 끝에 정당성이 부족한 공모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 이 총장은 “순천대학교가 위치한 전남 동부권은 100만 인구의 삶의 터전으로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 대부분이 밀집해 있다”며 “도서·산간 지역의 의료수요는 물론 각종 산업재해와 노령인구 급증에 대비한 응급의학, 재활병원, 외상센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언론인 50여 명이 참석했다.